알티시에로 떠나기 직전까지만 진행해놓고 미루고 미룬 파이널 판타지 15....
주말 내내 달려서 결국 엔딩을 봤다 ㅎㅎ
알티시에 가기 전까지는 재밌는 여행게임.. 그러나 퀘스트 할 때 편의성이 부족하고 너무 빨리 밤이 되어버리는 게 너무 아쉽다.
밤 분위기가 음산한데다가 시해들도 여기저기 튀어나와서 밤에 플레이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낮에만 나오는 토벌몹들도 있고 ㅡㅡ;
거기에 설정충실인지 뭔지 자꾸 하늘에서 제국군 뿌리는게 너무 거슬렸다. 그냥 없애면 되는 일이지만 토벌 사냥 중에 제국군 떨어지면 진짜 답이 없다.
사람들이 스토리 텔링이 구리다고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스토리가 좋지는 않다.
중간중간에 동료들이 파티에서 빠져나가는데 그것때문에 스토리 중간중간이 뻥뻥 뚫린 느낌이다.
아무리 확장팩이 있다고는 하지만 본편에서 이러면 좀 난감하다. 특히 이그니스가 실명이 될 정도의 사건이면 본편에서 조금이라도 다뤄야하지 않을까?
정신차려보니 이그니스 실명되어있고... 프롬프트는 무슨 영문인지 제국 건물에 감금되어잇고... 전에 한번 파티 이탈했다가 돌아온 글라디오는 상처가 더 늘어났고... 확장팩의 존재를 모른 채로 본편만 한다면 진짜 뭐지? 어쩌라고; 싶을 정도이다. 각자 큰 사건을 겪은 것 같은데 그걸 본편에서 보여주지 못해서 답답했다.
그리고 녹티스와 루나가 희생을 해서 얻어낸 해피엔딩이라는 게 너무 맘에 안들었다.ㅠㅠㅠㅠㅠ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시련을 이겨냄 + 주인공 버프(신의 계시)로 만들어낸 해피엔딩은 무지 좋아하지만 거기에 주인공의 희생이라는 싫어하는 요소를 섞어놔서 보기 괴로운 엔딩을 만들어냈다.
어쩌면 다 희생하기 위해서 시작된 여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우울하다... 이그니스, 프롬프토, 글라디오는 이제 어떻게 살라고........ 10년만에 재회한 친구를 저런식으로 떠나보내야하는 게 너무 안쓰럽다....
그리고 스케일에 비해 전투가 너무 쉽다. 나름 신이랑 싸우는 건데 좀 더 컨트롤이 요구되는 패턴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걍 가드-페리, 연속공격만 하면 다 쓰러져서 아쉬움. 최종보스인 아덴도 마찬가지다. vs신 난이도를 디시디아 nt 소환수전보다 조금 아래로 해놓으면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시프트와 동료커맨드 연출이 멋있고 찰진 건 인정^^7
위에 안좋은 말만 주구장창 써놨지만 게임 자체는 무지 재밌게 플레이했다ㅠㅠㅠ vs신이나 vs아덴에서만 그렇지 커다란 토벌몹 잡을 땐 또 무지 재밌음! 시프트 맵으로 깔짝깔짝대는 재미가 있다^^ 중간중간에 스토리가 좀 뚫려있을 뿐이지 루즈하지 않고 빠르게 진행 되어서 맘에 들었음. (사람에 따라서는 그 점이 싫을 수도 있겠지만...)
헌터레벨 올리는 맛도 있고 서브퀘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게임 한번 잡으면 6시간은 훌쩍 간다.
그리고 특히나 동료 캐릭터를 너무 잘만든 것 같다. 이그니스, 프롬프토, 글라디오ㅠㅠ 모두가 녹티스를 아끼고 챙기는 게 보여서 눈물났다....... 첨에는 셋다 내 취향 아니었는데 플레이하다보니까 정들어서 마지막 캠프 때 눈물이 났다. 얘네들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슬퍼서.... 폴리곤들이랑 우정 쌓았음ㅠㅠ
그래픽도 멋있고, 특히 컷씬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bgm도 진짜 말도 안되게 멋있고 ㅠㅠㅠㅠ ost 앨범을 사고 싶을 정도다.
제목 보고 울었다....
엔딩 전까지의 타이틀 테마곡 (정말 명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의 계시를 받은 주인공이란 설정이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 신의 도움을 받거나 신과 대립하는 신화적인 설정을 무지 좋아하는데 파판15가 그런 신화적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다.
칸나기와 왕의 숙명이 좀 우울하긴 하지만.. 직접 신을 만나 싸우고 계시를 받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소환장면도 무지 인상적인데 진짜 신의 스케일이 엄청나서 인간은 그냥 쪼그만 개미 같아 보일정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라무와 바하무트 소환장면이 제일 멋있다;;; 라무가 제일 신같은 느낌이고(인간 한손에 쏙 잡아서 심판의 번개 날리는 모습이 너무 멋있음 ㅠ) 바하무트는 검을 계속 날리는 모습이 간지난다....
시바 소환장면도 맘에 든다. 겐티아나가 시바로 변하는 그 장면이 뻘하게 좋음 .... ㅠㅠㅠㅠ
그리고 뻘하지만 바하무트의 디자인이 파판1 주인공에서 따온 티가 많이 난다. 후에 영혼결혼식(...)에서 나오는 파판1 테마도 그렇고 예언 속 빛의 왕도 그렇고 15제작진들이 1을 의식해서 만든 듯
일단 결말 후유증 땜에 바로 2회차 잡지는 못하겠지만 ㅠㅠ 2회차 할 때는 헌터 만렙 찍고 섭퀘도 모두 클리어해야지 ㅠㅠㅠ 흑흑
그 동안 먹은 요리들!
해머 헤드 식품조달 퀘스트를 다 깨면 추가되는 요리!
울와트 오페라 먹으면 브라더후드에 나오는 추억의 과자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ㅎ
눈물...ㅠㅠ
마지막 캠프
개인적으로 소름돋는 타이틀 화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엔딩 전까지는 배경 밤이었다가 녹트가 세상을 밝힌 후로 저렇게 아침 배경으로 바뀌는 거 너무 멋있고... 괴롭다....
결말 보기 전까지는 타이틀 화면의 여자가 대체 누굴까 궁금했었는데(여신인가?) 알고보니 저승에서 녹트와 행복하게 사는 루나엿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악!!!!!!!!! (괴롭다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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