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수업을 듣게 된 계기: 평소에 오래 앉아있고 운동을 잘 안해서 어깨와 허리가 종종 아픔. 그래서 강제로라도 몸을 움직이게 할 겸 이 수업을 듣게 됨.
2018년 3월 12일 (첫 명상!)
수련 전
- 목이 뻐근함.
- 가방을 매고 올라와서 어깨가 아픔. 머리가 무겁다.
- 컨셉디자인 과제 생각에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안들림.
- 미용사가 실수로 머리 밑단을 자른게 신경쓰이고 불안하고 슬픔.
- 오른쪽 발이 저림.
- 밖이 시끄러워서 신경쓰인다.
수련 후
- 팔을 벌려 오른쪽으로 기울었을 때 왼쪽 골반이 아팠음.
- 일어서서 바디스캔할 때 숨이 잘 안쉬어져서 좀 힘들었음.
- 초반에는 과제(컨디;)에 대해 생각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다양한 자세의 요가를 따라하다보니 잡생각이 잘 들지 않았다.
- 마지막 누워서 하는 명상 때는 살짝 잠들었다. (너무 편했다.)
2018년 3월 19일
수련 전
- 바닥이 너무 따뜻하다.
- 후드티의 모자가 무겁게 느껴져서 목 뒤가 답답하고 후덥지근하다.
- 컨셉디자인 과제를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했다.
- 바깥 날씨가 추워서 양손이 얼얼하다.
- 머리가 헝클어져서 신경 쓰임.
수련 후 (이 날은 숨쉬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어떻게 호흡하는 지에 집중하는 시간)
- 들숨, 날숨 각각 2초. 1분당 호흡 15번
- 오른쪽으로 기울이기할 때 왼쪽 골반이 위로 올라가는 기분
- 엎드려서 명상할 때 왼쪽 뺨, 귀를 매트에 맞닿게 하는 게 힘들었다. (유연성 제로;)
- 무의식적으로 하는 호흡에 신경이 쏠리다보니 자꾸 역호흡하게 됨.
- 누워서 명상할 때 코골이 소리에 집중이 안됐다.
2018년 3월 26일
수련 전
- 등 쪽 척추가 뻐근하다.(그 날은 유독 몸이 뻐근한 날이었음.)
- 코가 간지럽다.
- 덥지도, 춥지도 않다.
- 후드 모자가 무거워서 신경쓰인다.
- 최근에 플레이 했던 게임(파판15ㅋㅋㅋㅋㅋㅋㅋ)의 결말이 떠올라서 조금 우울하다.
- 목이 조금 간지럽다.
- 오른쪽 어깨가 조금 간지럽다.
나는 운동을 하다보면 몸이 간지러운 체질인데 그날은 내가 급하게 올라오느라 온몸이 간지러웠나보다.
수련 후 (누워서 하는 명상 위주로)
- 누워서 명상할 때 머리가 무겁고 매트를 누르는 느낌이 났다.
- 꼬리뼈가 딱딱해서 매트에 눌리는 느낌이 났다.
- 척추가 뻐근하다.
- 허리는 매트에 닿지 않고 매트 위에 떠있다는 걸 알게 됐다.
- 상반신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라 신경쓰임.
- 발 뒤꿈치가 매트에 눌려서 아프다.
- 얕은 잠
2018년 4월 2일
수련 전
- 등이 옷이랑 붙어서 답답하고 후덥지근하다.
- 바지 허리가 조여서 아랫배가 답답하다.
- 피곤해서 눈꺼풀이 무겁다.
- 양말이 답답하다.
- 자취방 고양이가 토를 한 게 신경쓰임.
- 머리가 조금 가렵다.
이 날은 '자애'에 대해 명상하는 날이었다.
교수님이 5가지 질문을 주셨는데..... 답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여긴 블로그니까 백업해놓겠다.
1. 이제까지 당신의 삶을 도와준 사람들은?
-부모님,쿠로아저씨(엄마의 애인),동생들
2. 행운의 순간 3가지
- 지금 친구들과 만나게 된 것.
- 로또 5000원 당첨
- 꿀알바 자리 구했을 때
3. 갖고 있어서 감사한 것들.
- 플스4
- 액정타블렛
- 화를 잘 안내는 성격.
- 크게 아프지 않은 것.
4. 어떤 존재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을까?
-뭐긴뭐야; 1번 질문에 써놓은 사람이랑 이런 팔자를 가진 순머한테 (자의식과잉 오짐)
5.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 가족들과 친구들
이 질문을 토대로 명상을 하는 거다. 실제로 해보면 개오글거린다.
수련 후
- 날이 습해서 숨쉬기가 힘들다.
- 자애명상 조금 오그라들긴 하지만 막상 하면 자기암시를 거는 느낌이라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자애명상 과정이 사랑하는 사람 or 나 자신 떠올리기 그 사람 or 자신이 행복해하는 걸 떠올리기)
- 나, 가족을 위한 자애명상은 어느정도 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도저히 못하겠다. 생각만해도 죽이고 싶어져서 홧병남.
2018년 4월 9일 (걷기명상)
수련 전
- 명치가 얹혀서 답답하다.
- 장 볼 물품들을 생각 중... 반찬 뭐하지..
- 허리가 굽어있다는 걸 눈치채고 빠르게 폈는데 등이 뻐근하다.
- 피곤하다..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 왼쪽이 지끈거린다.
이 날은 걷기 명상을 하는 날이었는데 약 20분 동안 걷는 것에 집중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시각적,청각적 자극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도인이 되는 시간을 가졌었다.
수련 후
- 현재관 건물로 내려가 전통가옥이 있는 곳까지 올랐는데 사람이 시각적, 청각적 자극에 어떤 평가를 내리지 않고 무념무상으로 걷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예체능 학생들한테는 더더욱)
- 걸을 때 팔의 움직임은 의지를 갖고 움직였다기보다는 그저 몸통의 움직임에 대한 반동이라는 것을 알게됨.
- 사람의 무게 중심은 무게가 더 실리는 쪽으로 가고 나는 걸을 때 발바닥 안쪽, 엄지발가락에 무게가 많이 실린다는 것을 알았다.
- 등이 뻐근했는데 누워있으니까 좀 나아짐.
2018년 4월 16일 (소리 명상)
수련 전
- 브라끈이 불편해서 가슴 밑부분이 답답하다. 숨이 잘 안쉬어짐.
- 어깨를 한 번 터는데 왼쪽 어깨가 뻐근했다. (자세의 문제)
- 등이 굽어있는 느낌
- 어깨가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느낌
오늘은 소리 명상을 했는데 그냥 말 그대로 소리에 집중하는 거다. 바깥 소리든 지 몸에서 나는 소리든..
근데 여기서 절대로 소리를 라벨링하거나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저 받아들이고 그것을 받아들인 나의 감정이 뭔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나같은 현대인들한테는 존나존나 어려움)
수련 후
- 교수님의 발소리,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삭삭거리는 칠판지우개 소리, 바깥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까 차분해지고 졸림. (asmr;)
- 내 뱃속에서 나는 꾸룩 소리가.. 그 분위기를 다 망쳤다.... 소화가 잘 안된다는 걸 알게됨;
- 아니 수업 때마다 맨날 코고는 사람 있는데 이번에도 거르지 않고 코를 골아서 신경 좆나 쓰이고 개빡쳤다. 특히나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이라서 그날 따라 좆나 크게 들렸음. 존나 주의를 다른 곳에 돌리면서 간신히 참아냈다. 시발 병원에 좀 가봐;
- 누워서 골반 들어올렸을 때 꼬리뼈가 아팠음.